천연두, 정말 지구상에서 박멸된 것일까?

*　천연두 : 처음으로 지구 상 에서 박멸된 질병으로, WHO에서는 1980년을 기점으로 천연두의 박멸을 공포하였다. (박멸이란 인수 공통 질병에는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즉, 인간에게만 전염되는 천연두만을 일컫는 것이다.)

 

＊　천연두란 ? Variola virus 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55℃에서 30분을 버틸 정도로 강력하고 특히 건조하며 저온의 상태에서도 높은 저항성을 지니고 있는 virus이다.

 

＊　천연두의 감염 경로 :호흡기 감염, 환자가 사용하던 오염된 물건을 통한 접촉 감염

숙주 및 주요 희생자 :동물이 매개체가 아닌 사람과 사람사이의 감염으로 단기간에 숙주를 죽이며, 주요 희생자는 어린이나 이민자(내성이 없는)이다.

 

*　감염의 진행 정도

1~11day :Not Contagious (Incubation period )

12~14day : Contagious(air&contact) (열, 두통 시작과 함께 전염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15~24day : Contagious (발진→부어오름→수포→농포의 단계로 상처가 악화된다.)

25~30day : Scobs and dried out body secretion contagious (딱지화 되는 단계)

After 31day : Not contagious (흉터로 남는 단계로 전염성 상실)

＊　천연두의 종류로는 수포는 없지만 피부 안 쪽에서 출혈을 일으키는 출혈성 천연두와 말초신경 쪽에 주로 수포를 동반하는 수두와 같은 천연두가 있다. 출혈성 천연두의 사망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　구세계(유럽)와 신세계(아메리카) 사이에 천연두가 퍼지게 된 이유

구세계는 도시화되어지며 신세계로부터 야채, 곡류, 호박 등을 전해 받고 신세계는 구세계로부터 과실, 동물과 함께 질병을 전해 받았다.

이렇듯 질병이 없던 순수한 땅(신세계)에 유행병이 돌게 되는 현상을 ‘Virgin Soil Epidermics’라 한다.

* 천연두 예방법으로는 과거 18c에는 피신, 검역과 격리, 그리고 인두법을 행하였다.

그리고, 드디어 우두법과 백시니아 백신의 등장과 함께 인간을 감염시키던 천연두는 지구상 에서 박멸되어진다.

실로 천연두는 원래부터 사람에게 나타나던 균은 아니었다. 1958년 아프리카 실험용 원숭이에서 두창이 발견되었고 1970년 자이레 소년이 원숭이 두창에 감염되었다는 보고를 보면 개나 소, 돼지에 있던 천연두 균이 인간에게 우연히 감염되어 나타난 인수 공통 감염이 그 시초였을 것으로 보인다. 즉, 천연두의 완전한 박멸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근원이 되는 동물들에게서도 완전히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1980년 인간 전염성 천연두의 완전한 박멸을 외친 그 후, 2003년 미국에서 원숭이 천연두가 발병하였고 전 세계는 혼란에 빠졌었다. 물론 원숭이 사이에서의 전염이었지만, virus라는 것은 그 어느 것보다도 적응력과 변화가 빠르기에 세계는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우리는 풍전등화의 상태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virus들 속에서 최선의 면역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Reference

간호학 대사전 / Variola virus

전염병의 문화사 / 아노 카렌 / 사이언스북스 / 2001 / 66-67, 257p

천연두의 역사 : 서구 사회를 중심으로 / 이현주 교수님